최근의 분야별 노벨 상 수상자를 살펴보면, 세상 변화에 따른 K 문화 혁신이 작용하고 있지 않나 싶다.
노벨 문학상 수상은 정말 우리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대개 노벨 문학상 하면, 과거 남미의 작가가 수상했던 "고도는 돌아 오지 않는..."라든지, 사실 읽어 보았지만 뭘 썻는지 작자의 의도를 알수가 없었다. 그 보다는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가 오히려 고래를 주제로 한 모비딕이라든지, 또는 어릴 때 많이 읽었던 해적을 주인공으로 하는 보물섬이나, 또는 세모 선장의 해저 이만리를 생각하면 읽어 볼만한 작픔이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국문학하면 70년대 교양과정 재학 시절이 생각나는데, 당시 국문학과 교수님 중 박동규 교수님이 아직 생각난다. 이 분은 우리가 잘 아는 자연 친화적인 서정 시인 박목월 시인의 자제분이다. 이번 노벨 수상으로 알게 된 사실이지만, 그 교수님의 강의 내용 중 당시의 최신 소설 작가로서 한승원 작가를 소개했었기 때문이었다. 박동규 교수님은 서울대 교수라는 안정적인 직장에 근무하는 월급장이 철밥통 교수 처지였던 반면에 한승원 작가는 글을 써서 먹고사는 소위 생계형 작가였던 것 같은데, 글써서 먹고 산다는 점에 얼마나 치열하게 글을 썼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그 당시 박동규 교수님 강의 중 최근 국문학계 사례로서 한승원 작가의 작품으로서 "종돈"이라는 소설이 기억난다. 당시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시골 마을에서는 농어촌 소득 증대를 위해서 농사 외에 닭이나 오리, 염소, 소, 돼지 사육을 권장하던 시절이었다. 지금도 반려견을 키우면서 십여마리의 새끼를 출산한 골든리트리버 유튜브 영상을 흔히 볼 수 있듯이, 당시에는 돼지를 비롯한 가축 사육이 중요한 가계 소득 증대 방안으로 여겨졌었다. 강의 내용 자체는 당시 어렸던 내 시각에는 졸리운듯한 자장가 스타일 목소리에 그다지 흥미를 끌지는 못했었던 것 같다. 그후로 거의 20년 지나서 회사근무시절에 강원도 평창 콘도로 워크샵을 갔을 때 아침 강의가 있어 참석했는데 그 자장가처럼 들렸던 목소리를 반갑게 다시 들은 적이 있었다. 박동규 교수님이 워크샵 강사로오셔서, 그 당시 문인의 삶에 관한 편안한 주제를 가지고 어릴 적 추운 겨울에 하도 부친 박목월 시인이 업드려 글을 써 내복 팔굽치 부위가 닳아 구멍이 뚫렸다는 얘기를 비롯 훈훈한 강의를 들었던 기억이 있다.
한승원 작가가 다루었던 주제는 과거 김동리 작가의 향토색 짙은 우리나라의 농촌 배경이나 무속 주제 연장 선상에서 먹고 살기 위한 어려원ㅅ던 경제 여건하에서 자연스레 나올 수 있었던 주제로 보인다. 문학적인 주제로 무엇을 택하던 작가의 자유이겠지만, 같은 시대에 돼지 발정제에 관한 일화를 남겼던 영남의 한심한 정치인도 있어 헛 웃음이 나오기도 한다.
이미 영화 기생충이라든지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글로벌하게 인정을 받았지만 이번의 노벨 문학상 수상 소식에 한강이라는 작가가 누군가 했는데, 그 부친인 한승원 작가의 인터뷰를 보면서, 역시 우리 국문학도 꽤나 긴 세월 동안 대를 이어 가면서 국문학의 정수를 보여주게 되었다는 점에 수긍이 가며, 거의 헤밍웨이 수준의 문학적 쾌거로 보여 기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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